제목 [채널A] 낮엔 돈가스, 밤엔 치킨…쪼개기 매장 등록일 2017-02-16

낮엔 돈가스, 밤엔 치킨…쪼개기 매장

채널A 아침뉴스 [채널A] 2017-02-16 07:10



경기 불황 속에 낮과 밤을 나눠 다른 장사를 하거나 공간을 쪼개 쓰는 매장이 늘고 있습니다.
비싼 임대료 부담을 나눠 살아남겠다는 자영업자들의 몸부림입니다.

박준회 기자입니다.

[리포트]
치킨집 간판 아래에 돈가스 뷔페 현수막을 거는 20대 오석진 씨.
오 씨는 강남역 인근에서 저녁에 치킨집으로 운영되는 매장의 낮시간을 빌려 돈가스 식당을 열었습니다.
치킨집 주인에게 원 임대료의 3분의 1만 내면 장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

[오석진 / 돈까스음식점 운영]
"월세 부담이 덜 되고 튀김기라든가 주방 세팅이 돼 있어서 추가적으로 돈을 더 들이지 않아도 되는… ."

서울 마포구의 카페 한켠에는 액세서리 판매점이 들어서 있습니다.

[박준회 기자]
"이 카페는 어려운 경기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매장 일부를 액세서리 판매점에 재임대 해줬습니다."

[A씨 / 카페 운영]
"마이너스를 볼 수는 없으니까 이리저리 궁리를해서 꾸려나가고 있어요."

불황 속에서 시간대를 쪼개 다른 영업을 하거나 '가게 안 가게'를 여는 매장이 늘고 있습니다.


[정병철/ 마이샵온샵 대표]
"높은 임대료와 초기 창업 비용이 높은 부담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담을 줄일 수 있는…"

수도권에 쪼개기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천 곳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.
하지만 건물주인 임대인의 동의를 받지 않은 '가게 안 가게' 업주는 상가임대차보호법상 보호를 받지 못해서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

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.